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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글.jpg

 

부활성야미사를 회장단과 함께 조촐하게 봉헌하였다. 모든 예식은 간소하게 하였다.

화로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빛과 부활찬송만 노래로 하였다.

모든 것이 간소하게는 처음이라 오히려 서툴기만 하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걱정스러운 것은 감실에 계시는 예수님이었다.

온전히 잘 계시는지 살짝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되었다. 그동안 집무실에서 미사를 지냈기 때문에 한 번도 감실문을 열지 않았었다. 감실 안에 계시는 예수님 생각은 한 번도 안했던 것이다.

 

지난 225일부터 410일까지 46일 동안 홀로 계셨던 것이다.

미사를 봉헌하면서 내내 별일은 없는지 마음이 쓰였다.

감실 문을 열어보니 성합이 두 개다.

들고 나와 제대에 놓고는 냄새를 맡아보고 흔들어도 봤다. 군내가 나지는 않은지

습기가 차서 구덕구덕한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다행히 성체는 양호하였다.

가실가실한 상태로 습기가 전혀 차지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46일 동안 자가 격리 당하셨지만 온전히 잘 계셨던 것이다.

참여한 회장단에게 몇 개씩 나누어주어 영하게 하였다.

미사를 봉헌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부활성야를 지냈기 때문이 아니라 감실에 계신 예수님을 외출시켜 드렸기 때문이다.

참으로 별난 사순시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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