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에 따르면 팔메르모의 성녀 올리비아는 귀족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용모가 아름다웠던 그녀는 어려서부터 주님께 자신을 봉헌하길 원했고 부유한 삶과 현세의 영광보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과 자선에 더 큰 관심을 가져다고 합니다.
454년 반달족이 침략해 팔레르모를 점령한 이후 많은 그리스도인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순교했어요.
그녀는 13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감옥에 갇힌 그리스도인들을 찾아 그들을 위로하며 믿음을 굳건히 하도록 권면했어요
그녀의 강인한 정신과 신앙은 반달족마저도 감화시켰어요.
그녀는 결국 신앙을 포기하도록 회유를 당했지만 다행히 귀족 출신임을 인정 받아 어느 동굴에서
은수자로 살 수 있는 허가를 받아 2년정도 살았다고 합니다.
비록 동굴에서 살았지만, 그녀는 뛰어난 신앙으로 기적을 행하고 많은 이교도를 그리스도교로 개종시켰어요.
그러자 총독은 그녀를 지하 감옥에 가두고 빛과 음식을 차단했어요.
그녀의 뛰어난 용모 때문에 배교하면 살려준다고 회유하기도 했지만, 그녀는 유지부동이었어요.
그래서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곳에 던져 넣기도 하고, 쇠사슬로 묶은 채 끓은 기름통 속에 집어넣기도 했지만
아무런 해도 입지 안고 죽지도 않았습니다.
형리들은 하는 수 없이 463년경 6월 10일 참수형으로 그녀의 목숨을 끊었습니다.